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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Han HanLee 2016.03.08 00:03



오늘 저녁,
엄마를 오늘 정말 무진장 많이 도와준 아이.

설거지며, 저녁준비며, 반찬담는거며, 밥이 담긴 그릇 나르는거며, 기타등등, 작은 스툴 위에 올라가 계속 서서 정말 많은 일을 한 아이.

막판에 음식찌꺼기까지 쓰레기통에 탁탁 털면서 거름망에 담긴 찌꺼기들 일일이 다 씻어낼 줄은 몰랐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하고 저건 안 할 줄 알았는데.

아이.
뱃속에 있을때부터 벌써 반해 있었지만, 하트뿅뿅.
안 반할 사람이 있을까.

---

요즘 한창 이빨이 톡톡 빠지고 있어서
더 귀엽고 우습다.

---

아이.

넌 힘든 기색 전혀없이 뭐든 참 재밌게 한다. 피아노도 신나게 치고 숙제도 신나게 하고, 뭐든 즐겁게 신나게, 알아서 하는 아이.

오늘은 참 피곤할꺼다.

보통 음악을 들으며 잠 들때까지 같이 누워 있는데, 오늘은 특별히 아이가 부탁을 해서 헤드폰, 이어폰 끼고 같은 음악 들으며 옆에 같이 누웠다.

아빠랑 같이 부른 노래 들을땐
씩 웃으면서 옆구리를 스윽 콕 친다.

인디음악도 같이 들을만한걸 같이 들었다.
클래식도 듣고, 아빠가 부른 찬양도 듣고.
만든 피아노 음악들도.

언제나 좋구나.
아빠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는다는건.

---

기력이 다 되어서
아님 아이가 너무 커서
도저히 못 업어줄때까지
그래서 못 안아줄때까지
힘이 있을때
기회가 될때마다
계속 들어 안아주고 업어준다.

언젠가는 혹여나 그만 안으라고 할 수도
언젠가는 안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할 수 있을때 더 많이 많이.

---

전에 얘기한 적이 있는데
아이한테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아이를 안아줄 수 있을때까지 다 커도 안아주고 싶은데 나중에 아이가 너무 커서 또 아빠가 할아버지가 돼서 못 안아주면 어쩌지?"

했더니,

"그럼 그냥 서서 안아주면 돼지. 아님 아이가 안아주면 돼지."

란다. ㅠㅠ

---

이래서 딸을 시집 보낼땐
눈물이 더 나나보다.

이래서 남자친구가 누가 될런지 있는지
매일매일 궁금해지나보다.

나도 참 많이 울 것 같네.
나도 무지 궁금해서 잠 설치겠네. ㅎ

사랑해.

딸바보
아빠

//

제이야 너도 사랑한다.
걱정마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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