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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너무 늦게 생각나서.

hanlee.com 2008. 11. 27. 15:07
오늘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마실 물이 하나도 없어서 저녁에 지성이랑 둘이서 집근처에 있는 A&P(대형식료품몰)에 갔는데
살꺼 다사고 나와서 차에 타려는 순간,
누가 '어, 안녕하세요!' 하더군요.

그래서 쳐다보니 제 차 바로 앞에 주차한 차에서 내리는 부부 인데
아는 얼굴이더군요.

---

근데 왜 그런거 있죠.. 얼굴은 아는데 갑자기.. 인사를 받으니
'저 사람 어디서 봤지...누구더라...아...잘 아는 사람인데...누구지..' 하는..

겉으로는 아는척, 네 안녕하세요 ㅎㅎ 머 이렇게 인사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어디서 봤지. 자주 보던 사람인데.. 교횐가...교회말곤 없을텐데..'

두 부부는 계속 저에게 말을 걸며,

두부부 : 안녕하세요! 여기 근처에 사세요? 와..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있는 지성이를 가리키며) 어, 어머~ 저 안에 애기도 있나봐.
한 : 네.ㅎㅎ. 지성아, 안녕하세요, 했어? 인사드려.
지성이 : 안녕하세요. 하이.
두부부 : 어머~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한 : 네~ ^^ 안녕히가세요~

---

이렇게 대화를 끝낸후,
차문을 닫고 A&P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머릿속에 그분들이 누구였는지 팍 떠오르더군요.

바로,
종종 가는 회사근처 한국식당 주인 아저씨 아줌마...-.-...

그러고 생각하니,
굉장히 기적적으로 만난 순간인데, 제 반응이 영 시큰둥 했더라는.
얼마나 실망했을까요.ㅋㅋ

반응이 이랬어야하는데,
'와~!! 이런데서 어떻게 만날수가 있을까요? 두분도 여기 근처에 사세요? 신기하다.'
머 이정도의 반응..을 기대했을법한데. ^^;

---

왜 기적?적이냐하면
그 식당이 집에서 한시간이 넘는거리인,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TriBeCa)에 있거든요.
뉴저지나 뉴욕 곳곳에 한국 사람들 사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어떻게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딱 만나냐는 거죠. 좁은 한국 사회이긴 하나.
그것도 제 차 바로 코앞에 마주대고 주차를.. -_- (미행했나. -.-)

여튼, 너무 뒤늦게 알게되어서.
그 두분, '반응이 시원찮지? 안 반갑나?' 머 그랬을듯.ㅋㅋㅋ

땡스기빙데이지나고 출근하는날 점심은 거기서 먹어야겠군요. 인사라도 좀 제대로 하게.흐.

//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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