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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환상을 보았습니다!!

hanlee.com 2011. 12. 1. 11:05








아침에 완전 피곤한 상태에서 알람소리때문에 눈을 떴는데
촛불을 켜든 머리하나달린 세명의 천사들이 방으로 들어와서
부시시한 내 앞에 멈춰서더니

하나.둘.세엣- 구호를 외치고

생일 추욱카 합니다
생일 추욱카 합니다
사랑하아는 우리 아아빠
생일 추욱카 합니다아아아

생일이도다 생일이도다 천상의 소리로 노래하고
얼떨결에 후 촛불끄고
두번째로 큰 천사 지성이가 먼저와서 부끄러운듯이 '아빠 사랑해요'라고 씌여있는 생일선물을 내밀고
가장 작은 천사 아린이는 뽀뽀를 선물로 드리밀고
나는 마구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리고 아린이는 얼른 오빠가 준 선물 뜯으라고 '아빠 생일이니까 얼른 뜯어'라고 협박하고
이유인즉 그 선물은 빼빼로였고
아린이는 그 빼빼로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나와보니
밥상에 곱게
단호박 밥과 미역국이 놓여있고
그 옆에선 아린이가 어느새 머핀을 뜯어 먹고 있고

냉장고에 못보던 조그만 뭔가가 붙어있길래 머리 하나달린 가장 큰 천사에게 물어봤더니
아린이가 아빠보라고 정성껏 그리고 자르고 접어서 붙여놓은 사랑의 징표라고 화답하고...

이한계시록 12장 1절


오늘 아침에 멍한 상태였지만 제 두눈으로 똑똑히 본 환상입니다.

아주 환상이었숩니다-!
고마워 ㅜㅜ

// 일어나자마자 환상을 경험한
// 12월 첫날 생일자 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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