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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아빠가 보고 싶었어

hanlee.com 2011. 12. 11. 22:25
방금 아이들방에가서 한녀석 한녀석씩 기도해주고
촉촉~한(아린이) 뽀뽀하고 ^^ 불끄고 나오려는데,

지성 : 아빠~, 아빠 회사갔다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 지성이, 아빠 보고 싶었어.
아린 : 아린이도 아빠 보고 싶었어.
아빠 : 그래~? ^^ 진짜루? 진짜 보고 싶었어? ^^
지성 : 응. 보고 싶었어.
아린 : 아린이도 보고 싶었어.
아빠 : 아빠도 지성이랑 아린이 너~무 보고 싶었어~
지성 : 아빠가 보고 싶었어.
아린 : 아빠가 보고 싶었어.
지성 : 아니 지성이가 아빠 보고 싶었어.
아린 : 아냐 아린이가 아빠 엄마 보고 싶었어. - 갑자기 말속에 엄마등장.
(이런식의 대화 반복. 뭔가... 또 무한루프에 빠지고 있는 듯한...)
...
아빠 : 불끌께~^^

불 탁! 끄고, 잘 자~ 외쳐주고 나왔어요. ㅋㅋ
아린이가 잘자 아빠!!!! 외치더군요.
(개콘 마지막에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그 톤)
어우 이러니 딸 좋아하지요.ㅋㅋ
저렇게 잊지않고 세심하고 자잘하게 해주는 애교가 딸의 매력.^^

저 대화 중간에 이런 말도 섞여있었지요.

아린 : 오빠가 아린이 돌봐줬어.

주일학교 유치부에서 이제 혼자 떼어놓을 필요가 있어서 떼어놓으면
대예배 올라간 엄마 아빠를 찾느라 엄청 울어서
지성이를 아린이 반에 같이 있도록 있게 했더니
든든한지 울지도 않고 오빠랑 잘 있거든요.
쬐그만 애가 자기가 자기입으로 저러니 재밌고
오빠를 많이 의지하는 아린이의 마음이 많이 느껴져요.
잘 놀기도 하지만 싸울때는 또 많이 싸우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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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지난 11월 19일 타임스퀘어 갔을때
아린이가 장난기 발동한. :)


둘이 알아서
집안이 떠나가도록 낄낄대면서 아주 미친듯이 노는거 보면
둘 낳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ㅋㅋ
그 시간엔 좀 여유롭게 은주랑 둘이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할 시간도 생긴다는. 음화화.
뭐.. 둘이 소리 지르고 낄낄 노는 소리에 많이 묻혀서 하는 얘기 집중하고 크게 얘기해야된다는것 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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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를 펼쳐놓으면
지성이나 아린이나 몇십분동안 정말 숨소리만 내요.

아까도 아린이, 간간히 '휴...' 하는 소리만 내고 뭔가 열심히 '제작'하고 있다는.
저 '휴...' 소리는 정말 웃겨요.
어른이 내는 듯한 소리를 .. ㅋㅋ

참고 : 지성(남)-2006년생, 아린(여)-2009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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