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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weet 타인의 수다

hanlee.com 2011. 10. 12. 00:57
5월 30일부터 Day One 이라는 앱을 사용중인데
오늘까지 대략 380개정도의 글을 썼네요.

글 하나당 길이는 길지 않습니다.
트윗 하는 수준의 글 길이가 대부분이고 거의 사적인 글들이예요.

이런저런 IT서비스 사용하는걸 좋아하는데 트위터는 잘 쓰질 않아요.
뭐 워낙 다른 기록할 매체가 많아서 그렇기도 한데
마치 연극의 '방백'처럼 사적인 말들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봅니다.
정말 재잘대는 말들처럼, 남아있지않고 그저 막 흘러가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큰 가치가 없는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트윗에도 별관심이 없어서
특별히 팔로우하지도 않구요.
또 개인이나 단체 트윗의 그 쉴새없는 물줄기를 확인할 여력도 사실없구요.

그 시간에 더 많은 저 자신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돌아보고 쌓아둘 수 있었어요.
트위터엔 블로깅되는 저의 각종 글들이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해놓은 정도.
싸이월드랑 사용용도가 같아요. 한군데에만 글을 쓰고 나머진 올수있도록 길만 알려줘요.

있던 팔로잉도 많이 끊었어요.
보지도 않을 트윗을 뭐하러 줄줄이 연결해 놓나 싶은거죠. ㅋ
타인을 돌아볼 시간이라고 생각해볼 수는 있겠는데
글쎄요..
뭐 좋아하는 공연소식정도는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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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어차피 흘러가는 물을 쳐다볼 새가 없더라구요.

트윗에 쓸바엔 차라리 블로그에 차곡차곡 글을 남겨두거나
더 짧은 개인적인 얘기들은 Day One에 남겨둬요.
Day One에는 그 순간의 감정과 상태가 꾸밈없이 아주 그대로 표출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꽤 짧은 글들이예요.
이것보다 더 긴 글들은 블로그에 숨겨져있죠.

좀 이기적인것 같지만
타인의 일상사에 관심이 그닥 없는터라
남의 얘기가 줄줄줄 흘러나오는 트위터가 남얘기 엿듣고 엿보는 것과 뭐가 다른가싶어서
트윗 한줄 보는 것도 귀찮고 그닥.

페이스북도 연결된 사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크게 관심없는 '남'의 얘기가 제 얘기보다 아주 훨-씬 많아지니 페북도 정이 뚝.

내 얘기가 쌓이는 재미를 잃어버리게 만든 두 sns서비스.
두 서비스 모두 타인을 좀 더 알게 해주지만
꼭 그렇게 자세히 알아야할까요.

알고 싶으면
두 눈 보고 말로 하죠.
두 눈 보면서 직접 들으면 아주 생생하잖아요.

물론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상
그러지 못하는 경우는 sns를 잘 이용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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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보니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소셜서비스와는 꽤 무관한 사람같네요 ㅎ.

그렇지는 않은데.. 음.

뭐 여튼 그래요.

// 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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