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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좋은날 생각많은날

hanlee.com 2011. 5. 13. 17:28









그러고보니 13일의 금요일. (공포영화 엄청하겠군)

특히나 혼자 오랜시간 있고 싶은 날.

오늘은 물빛이 흙빛이다.

구름한점없는 높고 파란하늘.
낮은하늘은 흙빛이다.
물과 하늘.
묘한 색조화가 있다.

물도 흙빛이고 낮은 하늘도 흙빛이다. 숨을 좀 덜 들이켜야지.

어째 이 하늘은 정말 구름한점없이, 부끄럼없이,
무너져버릴 마음의 여지도 없이, 아주 청명하고 뜨겁소이다.

이 하늘과 물을 한가득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언젠가는 나오기는 할까.
눈앞에 보이는 이 사소한 것들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사람의 안타까운 리미테이션.

---

바람 좋은 날.
덕분에 물이 빠르다.

바람이 시원하고 좋다.
덕분에 물이 빨라서 좋다.

깊은 생각하지 않고
빨리 지나가서
좋다.

- 2011년 5월 13일.
- 차가운 바람과
- 뜨거운 태양, 그래서 배는 차고 등이 따뜻한 5월의 태양볕아래서.


// 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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