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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와 준비

hanlee.com 2011. 7. 17. 02:36
오늘을 기점으로 장마가 끝나고 다음주부터는 무척 덥다고 한다.
예상하고 예고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믿고 준비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때를 위해
준비한다는것은
마지막 결승점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은 마라톤에서
열심히 달려 나가야 한다는것.

빨리 그때가 왔으면 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맛'도 있지만
그만큼 현재의 길목 길목이 참기 힘든 때가 있는 법.

곰곰이 생각해보면,
혼자 있을 수 있는 때가 그리 많지 않은,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의 일상.

혼자 있을 수 있을때 어떻게든 혼자 있어주고 즐겨주고 사색해주고
나를 돌아봐주고 나에게 정성을 다하여 주는것이
사람들과 살갑게 사는 피곤함에서
잠시 휴식이 되어주는것.

그것을 깨닫고 소소한 꺼리들을 챙겨가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일상을 아름답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

인생에 있어서
되돌리고 싶은 때, 그 어떤 시점이 누구나 꼭 있을텐데
다른 선택을 했을때 만나지 못하게 될 사람에 대한 아쉬움은?
사실 난 없다.
그 상대방에겐 미안한 마음이지만,
안 만났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참 미안한 일.

더위가 곧 시작된다.
예고에 불과하지만
꽤 단호한 예고이고 믿을만하다.
예고해주었으니, 열심히 그 더위를 미리 준비하면 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하나님이 힌트하나 주시지 않는 일 같은건?

그래도 열심히 예고 될껄 예상하고 준비해야하지 않겠나.
멈춰 서 있는것 보다는 그래도 어느 방향으로라도 열심히 달리는 편이 낫지 않겠나?

빨리 액션을 취하고 싶거든.


2011년 7월 17일 새벽 2시 36분
더위를 앞두고
살랑살랑 조금 선선한 바깥바람을 쐬면서,
마음이 살짝 일렁이고
어느 곳에서 내 생각과 마음을 노래로 음악으로 미치도록 표현하고 싶을때.

눈이 아려.
바람이 눈에 불어.

그럼 자야되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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