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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book

Inside of me

hanlee.com 2010. 11. 16. 21:13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어떤건 정말 완전히 버리고 싶다.
왜 이렇게 안 버려지지.

안 버려져서 속이 탄다.
하나님께 말씀도 드려봤다.
더 매달려야겠지..?

---

진심이 끝내 이긴다고 해서
딴에는 진심을 계속 내어놓는데
진심이 안 통하는것 같으면
진심을 잠시 내려놓고
그냥 속여야하는걸까

아니면
바보같고 정말 유치찬란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지만
진심이 끝내 이김을,
진심이 끝내 모든것을 아름답게 만듦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믿어야할까.

난 아주아주 굉장히 작은 양파다.
별로 덮어놓은 껍질이 없다.
단순하다.
별로 두텁지 않거든.
진심을 속이는 기술도 못 배웠고 그래서
속이는 세상에선 내가 좀 이상해.
내가 착하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참 사악하지만.
그래도 두텁지는 않아.
문 하나만 열면 그냥 보이거든.

그래서 벽이 있는 세상은
그걸 하나하나 까봐야하니 미치도록 힘들지.

그게 안 까지면 어떻겠어.
손아프지.

커다란 양파처럼 너무 많은 벽으로 속을 감싸고 있는
진심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너무 힘들고 대체 내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할지 답을 주지않아
미치도록 힘들지.

---

진심이 나를 가라고도 하고 오라고도 한다.
그 진심이 내가 무엇을 할지 선택하게 하고 결정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건데

지금은 그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만 보라는 뜻인가.

하나님께서 진심이 보일때까지 천천히
안개를 걷어주시기를 기다려야할까.
조금만 더 빨리 걷어주시기를 재촉해야하나.

세상, 모두들, 진심을 보여주세요.
제발 속이지말고.

저는요, 진심, 그걸 못보면
미치도록 답답해 해요.

저를 속이지마세요.

손 아파 하면서도
밤새도록 양파까고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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